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인근 병·의원·약국부터 AED 현황까지 제공
당직 병·의원 8000곳 운영
연휴 전 소아 해열제 구비 당부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추석에 아플까 봐 겁나요. 명절 때마다 장염을 달고 사는데 이번 추석은 걱정입니다."
닷새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직장인 이지훈(29) 씨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 모습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앓고 있는 이 씨는 기름진 명절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심한 설사와 위경련을 일으켜 매 연휴마다 응급실이나 병원에 방문하곤 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하면서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추석 연휴에 문 여는 약국과 병원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 하루 평균 약 8000곳에 달하는 당직 병·의원을 운영한다. 올해 설 연휴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스마트폰과 PC만 있다면 문을 연 가까운 병·의원, 약국, 달빛어린이병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The 건강보험(누리집·앱) 등을 통해 시골에서도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가장 근접한 병·의원과 약국 목록을 안내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는 인근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
문을 연 약국을 확인하고 싶다면 대한약사회의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약국, 심야에 운영하는 약국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의 '명절진료', '응급진료'탭을 통해서도 병·의원의 진료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로 안내받을 방법도 있다. △129(보건복지콜센터) △120(시도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연휴 기간 중 운영하는 병원과 약국을 안내받거나 자신의 상황이 경증인지 아닌지 상담할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경증환자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으로 지정된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본인부담금이 기존 50~60%에서 90%로 오르게 됐다. 비의료인의 경우 자신의 증상이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1급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전문 상담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어, 응급질환 관련 상담부터 응급처치 시도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린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걱정이 더 앞선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아이들이 갑자기 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달라고 권고했다. 아동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90일 미만 영아가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 다만, 의식 저하가 없는 경미한 외상은 가까운 외과 전문병원이나 당직 병원을 이용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게 정부도 응급의료 및 비상진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별의료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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