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음료지만 얼핏 비슷해 아리송
블렌더에 갈아서 만드는 건 공통점, 차이점은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20일 점심시간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상권 커피 전문점은 가벼운 정장 차림 직장인들로 붐볐다. 직장인 A 씨도 마찬가지. 동료들과 함께 스무디를 마시기로 했지만 수많은 상품 앞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게다가 비슷한 느낌의 셰이크와는 무엇이 다른지도 궁금하다.
스무디는 셰이크와 함께 커피 전문점의 여름철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신선한 재료를 블렌더에 갈아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도 있다. 스무디는 주로 냉동 과일과 얼음을 사용해 차갑고 시원한 음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얼음의 질감과 함께 재료의 시원하고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반면 셰이크는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주재료로 한다. 여기에 초콜릿, 쿠키, 과일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을 낸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 맛이 더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스무디는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헬스 푸드점에서 과일을 주스 형태로 얼음, 설탕 등을 넣어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1960년대 육식을 소비하던 미국에서 채식 열풍이 일면서 음료에 각종 과일, 채소를 갈아 마시는 것이 문화가 되고 카페에서도 스무디를 팔게 됐다. 이후에는 과일, 채소 형태에서 초콜릿, 커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스무디가 처음 판매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업계에 의하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패스트푸드, 커피 전문점 등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소개되고 대중화됐다는 게 정설로 여겨진다.
스무디가 여름철 대표 음료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 전문점 브랜드마다 프라푸치노(스타벅스), 플랫치노(이디야커피), 블렌디드(커피빈), 프라페(투썸플레이스), 빽스치노(빽다방), 할리치노(할리스), 스무디(메가커피·탐앤탐스·컴포즈커피) 등 다양하게 불리는 점도 흥미롭다.
이중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는 얼음을 넣은 밀크셰이크를 뜻하는 프라페와 카푸치노(우유를 많이 넣은 커피)의 합성어로 전해진다. 이디야커피 '플랫치노'는 평평하고 고르다'는 의미의 플랫과 카푸치노를 더한 말이다.
눈치챘겠지만 스무디는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잘 팔린다. 지난 2001년 처음 출시된 '플랫치노'도 그러하다. 여름으로 갈수록 판매량이 증가하고 날씨가 추운 겨울로 갈수록 늦은 판매를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7~8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 이번 여름인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플랫치노' 제품군 판매량은 지난 겨울철 같은 기간(1월 1일~1월 19일)과 비교해 약 70%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20여 년 동안 다양한 맛의 플랫치노를 출시해 고객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오랜 요청에 화답하고자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플랫치노를 재출시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트렌드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플랫치노 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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