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증가, 성장 견인…내수, 제한적 회복 전망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실적 호전에 힘입어 2024년 경제성장률이 2.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4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실적 개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가 구체화하는 시기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민간 부채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경연은 장기간 심화한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 지원 여력 약화 영향으로 신속한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와 중동 지역 전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주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저 소비 증가로 1분기 중 일시적 증가세를 보이나 소득 여건이 정체된 가운데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두 배 이상 늘어 회복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설비 투자는 금리 피크아웃(peak-out)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지적 리스크가 확대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게 유지돼 3.1% 수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증가에 따른 파급 효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 투자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건설 증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 및 인허가 급감, 부동산 PF 부실화 등 악재가 겹쳐 부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및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변동 폭 확대에 따라 2.7%까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은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황 불황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부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으로 침체 흐름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주요국 경기회복 및 IT 시장 수요 확대, AI 분야 빠른 성장 회복세가 확대돼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59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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