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전형 연구 10% 이상 투입·기술주도권 확보
강경성 산업1차관 "도전적 연구, 파급력 있는 성과 창출 R&D 예산 집중"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미국 엔비디아(NVIDIA)를 뛰어넘는 자율자동차용 인공지능(AI)가속기 반도체, 8분 내 초급속충전 기술 등 12개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기업·연구소·대학 등 민간전문가와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어 플래그십 사업을 포함하는 62개의 2025년 신규 R&D 사업을 심의하고,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 집중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에 10% 이상 투입 △AI활용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 위주 투자 △세계 최고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지원 지속 확대 △신진연구자들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투자 강화 등 5대 투자 방향도 잡았다.
◆ 차세대 기술 선점할 12개 플래그십
정부는 국가R&D 핵심 투자 분야 중심 총 62개 사업 중에서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엔비디아 이상의 SDV 1000TOPS(초당 테라 연산)급의 범용·개방형 차세대 차량용 AI 가속기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초고속(10Gbps 이상)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과 핵심반도체 세계 최초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
차세대 방산기술을 위한 R&D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차세대전차 아브람스 X를 능가하는 유무인 복합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에 나선다.
비전지(열·기계) 기반 에너지저장,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500㎿ 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카르노) 배터리 상용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세계 최초 인공터널 방식을 이용한 압축공기저장 200㎿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도 개발한다.
도전적 차세대 산업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실재감과 시청안전성을 제공하는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또 세계 최초로 안전성이 보장된 상용화 수준인 8분 이내 초급속 충전 기술을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 반도체 등 11개 초격차 프로젝트…5개 프로젝트 신규 반영
그동안 프로젝트팀, 분야별 프로젝트매니저(PM)그룹, 초격차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총 341명의 민간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수립한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도 내놨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로봇, 첨단제조, 항공방산, 차세대원자력, 첨단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등 11개 분야에 대한 파급력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단 구상이다.
로드맵에는 급속한 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주력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반도체) △미래차용 차세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시스템(모빌리티) △로봇 8대 핵심기술(지능형로봇) △AI자율제조 통합 솔루션(첨단제조) △군용 위협탐지·대응 AI무인로봇 개발(방산항공)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정부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관리할 계획이며 이 내용은 오는 10월 예정된 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에서 다뤄진다.
강경성 1차관은 "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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