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통한 위상 회복 여부 관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최근 '1등 카드사' 도약을 강조한 가운데 본업에서의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실적 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만큼 올해도 카드업계 업황 악화 속 이 사장의 깊은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 고도화 등으로 1등 카드사로 나아갈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이창권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 금리, 물가, 환율 등 3고(高) 현상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올 한해 경영환경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위기가 시장 참여자들의 옥석(玉石)을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이제 몸집 경쟁이 아닌 수익성과 건전성 관점의 성장전략을 견지하면서 비즈니스 원천인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더욱 정교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3년의 복합 위기는 모두의 위기임과 동시에 모두의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우리의 나침반인 고객을 따라 1등 카드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올해 국민카드는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내실 있는 성장 △신사업 고도화로 수익기반 강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영토 개척 △통합 앱 KB Pay(KB페이)를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 △유연하고 빠른 조직으로의 변화 △ESG 선도 및 지속가능경영 가치 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실적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만큼 올해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사장은 임기 2년 내내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을 경영 목표로 삼았으나 순익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에 국내 카드업계 빅3 자리를 내줬으며 KB금융그룹 내에서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 1위 자리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2022년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3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이 1.22%로 전년 말(0.99%)과 비교해 0.2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분기(1.16%)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0.06%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 지표도 전년 말 대비 0.43%포인트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1년 연임'에 성공한 이 사장이 올해 국민카드의 실적 반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4개 금융그룹 산하의 카드사 대표 중 유일하게 연임해 올해까지 KB국민카드를 이끌 예정이다. 이 사장은 카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회원 수를 확대하는 등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고객 생애주기 별 맞춤형 소비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WE:SH)카드'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11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50만좌를 돌파했다. 신규 회원 모집 규모도 2021년 132만명에서 2022년 148만명으로 12.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119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위해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수익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확대를 위해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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