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모든 상품 철저히 점검·조치 예정"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박은평·장병문·허주열·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이한림·정소양·이중삼·송주원·최문정·최의종·최지혜·이선영·우지수·서다빈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중삼 기자] 일주일 내내 이어진 한파에 한강마저 얼었던 지난 한 주. 경제계 안팎에서는 굵직한 소식들이 전해졌습니다.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온에서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빚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질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 여파로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컬처웍스 등 계열사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들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업이 두 곳이나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등·급락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친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롯데알미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분할 시 주주가치 훼손이 심려된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알미늄 측은 명분 없는 반대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 벌써 두 번째…욱일기 관련 제품 거르지 못한 '롯데온'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온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최근까지 판매됐다고요.
-롯데온에서는 지난 22일 오전 9시 40분경까지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해외직구 상품이기는 하지만, 자체 필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입니다. 주변 국가를 침략할 때 사용했습니다. <더팩트> 취재가 시작된 뒤 몇 분이 채 되지 않아 롯데온은 해당 상품을 판매 중단 조치했습니다.
-욱일기 등 용어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금기어로 통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당 제품을 발견했나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1순위로 욱일기, 전범기, Rising Sun Flag, 旭日旗 등 용어가 검색되지 않게 필터링하고 있습니다. 실제 롯데온에서도 해당 용어를 검색하면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욱일기의, 욱일기에 등으로 검색해본 결과 관련 상품이 검색됐습니다. 롯데온 상품 검색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온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지난 2020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롯데온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요요가 판매되고 있었던 것인데요. 이 역시 해외직구 상품이었습니다. 당시 롯데온 측은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들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특히 롯데온은 가품과 위해상품 등 상품의 안정성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TNS(Trust&Safety)팀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롯데온 측은 관련 검색어를 비롯해 해당 판매자의 모든 상품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이커머스 기업에서는 욱일기 관련 제품을 팔고 있었나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롯데온을 제외한 쿠팡, SSG닷컴,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욱일기가 그려진 상품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네티즌들 반응은 대체로 어땠나요.
-롯데쇼핑 전체를 비난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롯데스럽다' '롯데가 롯데했다' '일본기업인데 무엇이 잘못인가' '욱일기는 선 넘었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롯데마트 앱, 롯데백화점 앱, 롯데온 앱 등 롯데 관련 앱 삭제부터 앞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얘기를 쏟아졌습니다. 특히 '롯데는 더 이상 안 되겠다' '롯데 아웃' 등 맹비난하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이번 일로 롯데쇼핑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롯데쇼핑이 이미지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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