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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장] 기아, 원할 때마다 모듈 바꾸는 'PBV' 콘셉트 공개…공간 활용 '극대화'

  • 경제 | 2024-01-10 18:12

중형 PBV 콘셉트카 PV5 실물 공개…모듈 변경으로 다양한 용도 사용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PBV와 관련한 다양한 콘셉트카와 선행 기술을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기아의 중형 PBV 콘셉트 모델 PV5.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PBV와 관련한 다양한 콘셉트카와 선행 기술을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은 기아의 중형 PBV 콘셉트 모델 PV5.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더팩트 |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기아가 목적기반차량(PBV)과 관련한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기아는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PBV와 관련한 다양한 콘셉트카와 선행 기술을 공개하고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기아의 전시관은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파크 △시티 △홈 △팩토리 등 4개의 전시존으로 구성했다.

기아는 우선 중형 PBV 콘셉트카 'PV5'의 실물을 공개했다. PV5는 쉽게 탈부착 가능한 '모듈'의 적용을 통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아는 기본이 되는 모델인 PV5 베이직을 비롯해 배달에 특화된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운송 특화 PV5 샤시캡 버전 3종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PV5 베이직은 공간감을 크게 누릴수 있도록 높은 전고와 슬라이딩 시트를 탑재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리프트도 적용됐다. 딜리버리 하이루프는 헤드룸의 확장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화물공간에서 몸을 굽히지 않도록 높은 실내 전고를 갖추었다. 샤시캡은 운전석을 제외한 후면 변동부(모듈)를 교체하는 '이지 스왑'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대의 차량이 필요에 따라 사무실, 캠핑카, 창고 등으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혹 설계됐다.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소형 PBV 콘셉트 모델 PV1을 공개했다. /김태환 기자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소형 PBV 콘셉트 모델 PV1을 공개했다. /김태환 기자

기아는 PV5 외에도 소형 모델 PV1, 대형 모델 PV7의 콘셉트 실물도 함께 전시했다. PV1은 단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소형 모델로 무인차량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으로 구동되며,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듈을 장착해 직각 운행,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으로 매우 좁은 골목길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PV7은 PBV 콘셉트 중 가장 넓고 긴 주행거리를 제공해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PBV 콘셉트 차량의 활용성을 더욱 높일수 있는 아이템들도 공개했다. 우선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모듈 '레일·타일 시스템'을 선보였다. 차량 외부와 내부에 장착할 수 있는 레일과 타일을 통해 다양한 물건을 거치해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차량 간 연결성과 호환성을 높이는 '캐비닛'과 '프레임'도 소개했다. 캐비닛은 물류 운송을 보조하도록 상품들을 규격화된 보관 캐비닛에 탑재해 PBV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레임은 이동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쇼룸, 벤치테이블, 조리기구, 스타일러 등으로 활용 가능한 여러가지 종류의 프레임 중 원하는 프레임을 골라 차량에 실은 뒤 목적지에 도착해 꺼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여오딘다. 아웃도어 카페나 소규모 매장을 구성할 수 있다.

또 기아는 PBV 전용 혁신 기술인 '이지 스왑'과 '다이내믹 하이브리드'도 제시했다. 이지 스왑은 차량의 모듈 부분을 교체하는 기술로 PV5 샤시캡 모델을 고정 플랫폼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 해준다. 사용자는 승하강 장치를 통해 '드라이버 모듈'이라 불리는 고정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모듈'을 떼어낸 후 용도에 맞는 다른 모듈로 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차량을 사무실, 고급 리무진, 캠핑카 등으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모듈은 강력한 자석과 기계장치로 고정돼, 드라이버 없이 쉽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PBV와 관련 기술인 '다이나믹 하이브리드'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김태환 기자
기아가 10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전시부스에서 PBV와 관련 기술인 '다이나믹 하이브리드'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김태환 기자

다이내믹 하이브리드는 PBV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혁신 차체 구조 기술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해 경량화 표준 멤버(차체 확장을 위해 서로 연결되는 수평 형태 구조물)와 경량화 표준 조인트(멤버를 잇는 연결 구조물)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프레스, 도장, 용접 등의 공정 없이도 원하는 크기의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 단순 조립 방식이라 대규모 생산 설비가 필요하지 않기에, 첨단 제조장비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에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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