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역대 최대 공급… 전년 대비 31% 증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8월 기준 28% 넘어섰다. 연말 목표치인 30% 달성에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가 1조750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로서 지난해 상반기 취급액(1조3362억 원)보다 3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는 2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2억 원) 대비 약 1조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7.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출 공급 확대 노력을 통해 전분기보다 2% 포인트의 비중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8월 현재 기준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 30%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절반 가량(47%)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34점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기존 650점에서 993점으로 343점으로 상승했다.
대출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점수가 소폭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의 고금리 대출 차환과 이에 따른 신용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출시 두 달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60%로 분석됐다.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자 중 절반(47.5%)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의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중·저신용자는 3.73%포인트,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5.57%포인트의 금리를 낮췄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7%포인트 낮춘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과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극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서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이익과 포용성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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