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오픈톡' 개설 건수 작년 12월 대비 18배↑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 타깃 광고·콘텐츠 연계 가능
[더팩트|최문정 기자] '차세대 커뮤니티'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네이버가 '오픈톡' 기반의 관심사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우선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두루 오픈톡 접근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연계를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22일 최근 오픈톡 전체 주제 중 드라마와 예능 등 콘텐츠 관련 대화방(톡) 개설 건수와 사용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오픈톡방 개설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18배 급증했다.
오픈톡은 네이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오픈채팅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관심사를 바탕으로 특정 대화방에 참여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원한다면 직접 방을 만들 수도 있다. 우선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분야 관심 공유 서비스로 시작한 오픈톡은 최근 드라마, 영화, 여행, 취미 등 다양한 영역의 오픈채팅방이 생기며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톡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오픈톡에서의 공동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타깃화된 광고나 콘텐츠 추천, 쇼핑 등의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로 연결하는 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이번 콘텐츠 관련 오픈톡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마스크걸'의 입소문이 있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드라마는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스크걸 오픈톡에는 현재 167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마스크걸이 지난 18일에 공개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콘텐츠임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다. 콘텐츠가 인기 있다 보니 오픈톡에서도 (이용자 수 확보라는) 반사이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 인기 콘텐츠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오픈톡에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오픈톡에는 113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D.P 시즌2'와 '킹더랜드' 등의 콘텐츠는 방영 당시 매일 평균 1~2만 명의 참가자가 유입됐다.
네이버는 다양한 화제와 이슈를 실시간으로 흡수할 수 있는 오픈톡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연계와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연예, 스포츠, 여행, 카페 등 여러 서비스에 분산돼 있던 대화형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네이버톡'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네이버톡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없이 네이버 모바일 앱 상단을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톡 베타 출시 후 한달 만에 오픈톡 개설이 8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PC버전 네이버톡도 출시했다. PC 메인 화면 위쪽에 신설된 대화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오픈톡과 기타 서비스를 연계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 중"이라면서도 "다만 오픈톡 자체가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이벤트를 열거나,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무궁무진한 활용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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