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1.16%↓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러시아 사태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관망 속에서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04%(12.72포인트) 내린 3만3714.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19.51포인트) 하락한 4328.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156.74포인트) 떨어진 1만3335.78로 장을 끝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1.25%), 금융(-0.2%), 헬스케어(-0.6%), 기술(-1.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88%) 등은 하락했다. 그 외 필수소비재는 0.03%, 에너지는 1.71%, 산업은 0.79%, 소재는 1%, 부동산은 2.21%, 유틸리티는 0.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6.1%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가격 역풍을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3.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3.6%,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3% 각각 하락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0.8%, 1.9% 떨어졌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도 밀렸다.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의 주가는 월가 예상치보다 낮은 3분기 수익을 예측하며 7.6% 하락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의 주가는 국제유가 반등 등의 영향으로 각각 1.76%, 1.85% 상승했다.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 휴즈 주가는 2.55% 뛰었다. 러시아에서의 반란사태에 따른 공급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30%(21센트)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 선물도 0.69%(51센트) 상승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말 동안 벌어진 러시아 반란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러시아에서 일어난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가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반란 사태의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트레이더들은 지난 주말 한 민간 군사 단체의 짧은 반란 이후 러시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곳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을 긴장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이 이번 주 예정돼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29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하는데,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가 제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Adam Sarhan)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올해 시장은 빅테크주와 나스닥100의 견인을 받아 크게 달렸다"면서 "시장은 지금 소화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사르한 CEO는 "지난해 같은 매도세만 삼간다면 올해 상당한 랠리 후 일시 후퇴하는 것은 건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ock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