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1%↓·나스닥 0.95%↑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긴축 선호) 메시지를 강조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01%(4.81포인트) 하락한 3만3946.7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16.20포인트) 오른 4381.8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128.41포인트) 오른 1만3630.6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3%), 금융(-0.74%), 산업(-0.71%), 원자재(-0.28%), 부동산 -1.44% 등 업종 관련주는 하락했고, 임의소비재(1.53%), 필수소비재(0.51%), 헬스케어(0.65%), 기술(0.92%) 업종 관련주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1.98%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인 리비안(-3.21%)과 루시드(-5.29%), 전기트럭업체 니콜라(-4.17%)는 하락했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1.65%, 마이크로소프트는 1.84%,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1.15%,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16% 상승 마감했다.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0.46%)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메이커 엔비디아(-0.05%)는 약보합 마감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 주가는 1.45%, 엑슨모빌은 0.55% 내렸다.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며, 경제가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3분의 2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면서 올해 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 13~14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다. Fed는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제시하며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0.50%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와 영국 중앙은행의 깜짝 인상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면서 "이후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월보다 0.7% 하락한 106.7을 기록했으며, 이는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5월 전미활동지수(NAI)도 마이너스(-) 0.15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전미활동지수는 시카고 연은이 85개의 경제지표를 종합해 만든 종합 경제지수다. 지수가 0 이상이면 물가에 상승 압박을 주며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고 0 이하면 침체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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