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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베일 벗은 기아 'EV9', 역대급 완성도에 기대감 폭발

  • 경제 | 2023-06-18 00:03

하이트진로, '맥스' 단종 이유는 테라-켈리 때문?

기아가 오는 19일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를 출시한다. /더팩트 DB
기아가 오는 19일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를 출시한다. /더팩트 DB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 기아 '칼을 갈고 나왔다' 호평 줄이어

-기아가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전격 출시하면서 고급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냅니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만큼 상품성이 매우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큰데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7', BMW의 'i7', 롤스로이스의 '스펙터'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가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SUV EV9을 출시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기아는 오는 19일 오전 EV9을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본격 돌입합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EV9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대비적인 조형의 조화를 통해 기아만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고, 전면부에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의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전체로 단단한 인상을 제공하면서도 모서리 부분은 약간 부드럽게 처리해 볼륨감을 살렸고,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웅장함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차량의 동력 성능도 뛰어나다면서요.

네. EV9은 99.8kWh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500㎞ 이상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합니다. 또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출시되는데요.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EV9은 최적화된 차체 설계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3D 언더커버'와 '전면 범퍼 에어커튼', '공력 휠'을 적용해 전비를 높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탑재했습니다.

-기아의 기대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기아는 지난 1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EV9 시승행사를 열었는데요. 직접 차량을 타본 기자들이 모두 '엄지척'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기아가 '칼을 갈고 나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뛰어난 성능부터 고급스러운 외관과 내부 디자인까지 '역대급'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경쟁 차종은 없나요?

기아가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한만큼, 경쟁 차종도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BMW와 롤스로이스의 고급 전기차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사실상 '형제차'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7'이 경쟁 차종으로 손꼽힙니다. 아이오닉7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SK온의 신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돼 1회 완충시 EPA 기준 483㎞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GV60에 탑재된 무선 충전 시스템, V2L, 비전루프, 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등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BMW가 공개한 플래그십 전동화 세단 'i7'도 경쟁자로 손꼽힙니다. i7의 차체 길이만 5m를 훌쩍 넘기고 너비가 2m에 육박하는 대형 세단으로 출시할 때부터 '플래그십 다운 크기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 모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선택을 받아 주목받았는데요. 삼성 계열사 대표 업무용 차량으로 10대 출고되면서 기존 국산 대형 세단이 자존심을 구겼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도 경쟁상대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롤스로이스만의 유려한 디자인, 기술력, 다양한 비스포크 옵션 등이 담긴 초호화 럭셔리 전동화 차량입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약 520㎞이며 최고 출력은 430kW, 최대 토크는 91.8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5초다. 다만 판매 시작 가격이 6억2200만 원으로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기아 EV9이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EV9의 대응책은 없을까요.

EV9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선두주자가 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듯, 차량 기능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인데요. 운행 중 손을 뗄 수 있는 '3단계 자율주행', 주차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주차 해주는 '스마트 주차 2' 기능, 라이트 패턴을 바꾸는 기능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무쪼록 기아가 새롭게 출시하는 플래그십 SUV가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올몰트 맥주 '맥스'를 단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삼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올몰트 맥주 '맥스'를 단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삼 기자

◆17년 간 올몰트 맥주 역사 쓴 '맥스' 단종 확정…테라-켈리 연합작전 때문?

-하이트진로가 2006년 선보인 맥주 '맥스'(Max)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요?

-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맥스(Max)를 단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51억 병으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업계는 '테라-켈리 연합작전'에 좀 더 힘을 실기 위해 맥스를 단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맥스 단종에 대해 하이트진로의 생각은 어떤가요.

-하이트진로는 연합작전과 별개라고 합니다. 테라와 켈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맥스 단종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3월30일 하이트진로가 주최한 켈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성택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개별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특히 경쟁사와도 싸우지만 내부 브랜드하고도 경쟁하므로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도태되면 단종 수순을 밟는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맥스가 경쟁사 카스는 물론 자사 맥주 테라와 켈리에도 뒤처졌기 때문에 단종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맥스 단종을 두고 업계에서 테라-켈리 연합작전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테라-켈리 연합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2년 오비맥주 카스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뒤 좀처럼 탈환하지 못하고 있는데 연합작전으로 왕좌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반전 성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지난 4월 4일 선보인 켈리가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업계는 하이트진로가 연합작전에 더 힘을 실기 위해 맥스를 단종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맥스는 언제까지 마셔볼 수 있나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의 캔과 페트 제품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만나볼 수 있고 일반 술집과 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맥스 생맥주는 올해 연말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종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맥스만 마시는데 아쉽다', '고생했다. 테라와 켈리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17년 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맥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맥스의 가정 채널의 생산 종료를 기리며 헌정 영상을 제작·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맥스의 변천사와 가정 채널의 마지막 생산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맥스가 없는 자리를 테라와 켈리가 채우게 됐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연합작전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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