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관심'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대표 황희연)가 경기 광주 소재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을 연내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 큐캐피탈, 연내 큐로CC 정리 계획…2000억 원대 거론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이번 달 중순까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원매자들로부터 큐로CC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매각 대상은 경기관광개발이 보유한 큐로CC 지분 100%다. 큐캐피탈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경기관광개발을 보유하고 있다.
큐캐피탈은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자금납입을 포함한 모든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개입찰 등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원매자들의 LOI 접수 현황을 살펴본 뒤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자금조달 문제로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된 선례가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큐캐피탈은 작년 상반기 3000억 원 초반대에 큐로CC 매각을 추진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한 2000억 원 중후반대의 매각가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큐캐피탈이 큐로CC를 사들인 금액은 총 1510억 원 수준이다.
현재 시장은 대광건영의 인수전 참여여부를 살피는 분위기다. 대광건영은 큐캐피탈이 큐로CC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던 곳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며 큐로CC 우선매수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 CVC 빠졌다…에어퍼스트 매각, 4파전에서 3파전으로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진행 중인 반도체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이 KKR과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크레디트스위스(CS)는 본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PEF 운용사 CVC캐피털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퍼스트는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기업의 생산 공장에 공급하는 회사다. 2019년 초 IMM PE가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 원에 인수, 현재의 에어퍼스트를 출범했다. 2021년 말 기준 에어퍼스트의 매출액은 4006억 원, 영업이익은 703억 원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자리를 두고 남은 세 후보는 기업가치와 인수 비율로 눈치싸움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자들이 제안한 매각 지분 규모는 30~50% 수준으로 파악된다. 브룩필드와 KKR은 50% 인수를, 블랙록은 30%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IMM PE·하이자산운용 등, 전주페이퍼 인수 가능성↑
종합제지기업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을 위한 예비후보에 IMM PE와 하이자산운용 등이 선정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매각 주관사 삼정KPMG·삼일PwC는 최근 IMM PE와 하이자산운용 등 3~4곳을 숏리스트(적격후보자 명단)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 가상데이터룸(VDR)과 한 달간 상세 실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6월 말~7월 초로 예정됐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전주페이퍼와 열병합발전 자회사인 전주원파워 지분 전량(58%)이다.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인 신한자산운용은 모건스탠리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동반 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 측과 매수 측의 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커 전주페이퍼 매각이 최종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있다. 매각 측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몸값을 8000억 원대로 희망하고 있으나 IMM PE는 예비입찰 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인수 희망가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는 6000억 원대 수준이다.
◆ HMM, 현대LNG해운 본입찰 참여
HMM이 국내 최대 액화 천연가스(LNG) 수송 선사 현대LNG해운 인수 본입찰에 뛰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매수 희망가는 3000억 원대 초반으로 산정했다는 전언이다.
PEF 운용사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장동우·지성배)는 지난 3월 예비 입찰을 시작으로 현대LNG해운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HMM LNG 운송 사업부가 전신으로, LNG 운반 전용선을 16척 보유해 국내 관련 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현대상선 시절, HMM은 2014년 LNG 관련 사업부를 IMM PE 등에 매각했다.
HMM은 사업적 측면에서 현대LNG해운의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LNG해운 매각 당시 2029년까지 LNG운송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조약을 맺었다. 현대LNG해운을 인수해야만 LNG운반선 사업 진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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