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용 밀·옥수수 자급률도 1.1%, 4.2%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사료용을 포함하는 밀과 옥수수의 곡물자급률이 1%를 밑돌아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에서 밀과 옥수수,콩, 오일팜과 카사바 등 5개 품목을 600만t 확보하기로 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곡물과 식품원료 등 농식품의 전반의 자급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연간 1700만t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위의 곡물수입국이다.
식량과 곡물 자급률은 국내 생산 감소 영향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지속 하락 추세다. 식량 자급률은 2018년 50.3%에서 2020년 49.3%, 2021년 44.4%로, 곡물 자급률은 같은 기간 24.1%에서 22.4%, 20.9%로 각각 하락했다.
빵, 스파게티 등 식품 기호 변화에 따라 국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밀은 2021년 기준 99%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식량 자급률은 고작 1.1%에 불과하다.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0.7%에 그친다.
식품과 식용유 등의 원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식량자급률은 4.2%,곡물자급률은 0.8%에 그친다.콩은 식량자급률 23.7%,곡물자급률 5.9%로 그나마 자급률이 높은 축에 들어가는 농산물이다.
기업과 정부는 해외에서 곡물자원을 확보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지만 연간 1700만t에 이르는 수입량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확보량은 7%,반입량은 4% 수준이다. 곡물 확보량은 2010년 7만8000t에서 2016년 34만3000t, 2020년 108만8000t, 2021년 215만t으로 증가추세다. 곡물반입량은 2010년 400t에서 63만4000t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할 때 5개 전략 품목을 다루는 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국내 수요처 확보를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3~27 제 4차 해외농업자원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곡물가격 급등으로 물가상승과 식량안보에 문제가 생긴 점을 감안해 해외농업자원개발 진출 지역을 기존 러시아 연해주, 동남아에서 미주, 독립국가연합(CIS), 오세아니아로 다변화하고 곡물 등 전략품목 생산, 유통, 가공 분야에는 대기업 진출을 유도해 생산·유통·가공 모든 과정에서 해외농업자원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과수, 원예, 축산 분야는 중소기업의 진출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안정된 현지 정착을 우선하고, 기업 성장에 따라 전략품목 분야로 진출하도록 육성하기로 했다.
jacklondo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