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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부동산 침체기라지만…강남4구 두 달 만에 2억 '껑충'

  • 경제 | 2023-04-23 00:03

기록하고 공유하는 '최애적금' 인기 폭발
만 17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


서울 강남4구에 있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해 최저가 대비 매매가 반등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경. /권한일 기자
서울 강남4구에 있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해 최저가 대비 매매가 반등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경. /권한일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세, 동반 하락 넘어 강남·북 양극화

-이어서 부동산 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크다는 보도가 쏟아졌는데요.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요?

-네.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수요자들 사이에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대세하락' 심리가 여전하고 금리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어 집값 반등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도 강남4구로 부르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서울에서도 상급지로 불리는 이들 지역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고 체결 가격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국민 평형으로 통하는 전용면적 84㎡(약 25.45평) 아파트 기준으로 지난해 기준 최저가보다 평균 2억 원가량 실제 체결가격이 올랐습니다.

-기존 평균 시세를 감안하더라도 두 달여 만에 2억 원 이면 '반등 폭'이 큰데요.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상황인데 왜 반등하는 것이죠?

-이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주택 처분이 급한 집주인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대부분 나갔고 봄철 신학기를 맞아 전세수요가 꾸준하게 뒷받침되면서 느긋해진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우려한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가 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대출을 허용한 데다 다주택자도 규제지역에선 집값의 30%, 비규제지역에선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점 등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4구 집값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강남4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비슷하게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강북3구라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선 여전히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서남권 금천구·구로구 등에서도 대체로 하락거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광진구 등에 있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선 약보합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외 대부분 아파트에선 여전히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도강 지역에선 여전히 매물대비 매수 문의가 적고 거래 체결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견해가 주를 이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놓은 호가에서 수천만 원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집주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서울 시내에서도 강남4구와 이외 지역간 거래량과 시세 흐름이 양극화되고 있는 모습이네요.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지역에 따라 매수·매도자 우위가 엇갈리고 있고 결국 입지에 맞는 적정 시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는 평가입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 강남4구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가 나타나고 있지만 노도강 등 외곽에선 여전히 매수자 우위가 두드러져 시세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작년까지 강한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 유동성으로 각 지역이 가진 근본 요소와 별개로 과하게 거래량이 늘었고 거품도 있었지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조정 이후 영끌·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입지에 맞는 적정가를 찾아가는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서비스 오너)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최애적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서비스 오너)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최애적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 40만 명 몰린 카카오뱅크 기록통장 '최애적금'…'명칭 오해' 소지 많아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선보인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네,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새로운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과 그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을 선보였습니다. 최애적금은 고객이 사랑하는 대상과 갖는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데요. 해당 적금은 출시 전부터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기대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 약 40만 명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군요. 최애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뭔가요?

-바로 '기록'과 '공유'입니다. 최애적금은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으며, 출금할 때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 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밌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하기 템플릿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군요.

-네. 또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연 2%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명칭 오인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적금'이 아닌데 '적금'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최애적금은 수시입출금식 보통예금 상품입니다. 고객들이 오해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최애적금은 이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군요. '팬덤'을 주로 이루는 연령대인 10대층의 가입이 어렵다는 점도 다소 아쉬워 보이는데요.

-맞습니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기록통장'을 기반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보니 만 17세 이상부터 가입이 가능합니다. 즉, '카카오뱅크 미니(Mini)' 고객 중 만 14세 이상~만 16세까지의 고객은 해당 상품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측은 향후 고객 연령층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 있는 상품임은 분명해 보이네요. 아이돌 팬덤을 겨냥해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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