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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메디트 이어 오스템임플란트 노린다…바이오 사업 확장 재도전

  • 경제 | 2023-02-27 15:11

GS, 오스템임플란트 공동투자 의사 밝혀
GS "M&A 계획, 공시 통해 입장 밝힐 것"


GS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1000~2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 기회를 UCK컨소시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GS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1000~2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 기회를 UCK컨소시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GS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진행한 공개매수가 성공한 가운데, GS가 공동 투자로 참여해 바이오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결과 지분 65.1%를 확보해 총 88.7%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격은 19만 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오는 28일 대금 납입을 마치는 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GS도 오스템임플란트에 공동투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GS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 기회를 UCK컨소시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UCK컨소시엄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려던 지분 목표 범위는 15.4∼71.8%였는데, 65.1%를 확보하게 되면서 총 88.7%가 돼 거래 규모가 약 2조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UCK파트너스가 조달해야 하는 자금도 늘어나게 되면서 GS가 공동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결과 지분 65.1%를 확보해 총 88.7%의 지분을 인수한다. /더팩트 DB
UCK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결과 지분 65.1%를 확보해 총 88.7%의 지분을 인수한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GS가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에 나선 배경에 대해 바이오 사업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 4세인 허서홍 GS 부사장은 정유, 에너지, 유통 중심의 사업을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바이오 사업에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말 미래사업팀에 바이오 파트를 신설했으며 D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자용 상무를 영입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회사인 바이오오케스트라에 60억 원을 투자했으며, 4월에는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CBC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1조5000억 원에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을 인수하고 의료 바이오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메디트 인수를 추진했다. GS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칼라일이 재무적 투자자(FI)로 메디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당시 인수금액은 3조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이후 GS그룹을 포함한 컨소시엄은 메디트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메디트의 지난해 10월 실적이 당초 제시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이 계약 직전 공개되면서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메디트 인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바이오 사업 확장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GS가 오스템임플란트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GS가 최근 10년간 8차례 인수전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완주 가능성과 M&A(인수·합병)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GS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다 입찰 직전 포기를 선언했으며 같은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중도에 하차했다. GS리테일은 2012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2012년 웅진코웨이 입찰에 실패했으며, 2015년 GS리테일이 KT렌탈 인수를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다. 2019년에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자문단을 선정해 아니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다 공식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2020년에는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다 포기했다.

GS 관계자는 "M&A 관련해서는 공시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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