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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산업용 로봇 늘리자 산업재해 줄었다"

  • 경제 | 2023-02-27 14:09

로봇노출도 9.95대 증가 시 근로자 100명당 재해근로자 8% 감소

한국은행이 발표한 '로봇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늘리자 산업재해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이 발표한 '로봇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늘리자 산업재해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산업용 로봇 도입이 늘어난 지역의 산업재해 발행 건수가 타 지역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봇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는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집도가 932대로, 세계 평균(126대)보다 높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로봇은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근골격계 위험을 낮추고 용접 공정, 위험 물질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반면 산업용 로봇 설치, 수리, 준비, 점검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재해를 당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한은이 산업재해 행정자료, 건강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해 로봇도입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0~2019년 10년간 로봇도입이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여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로봇노출도(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가 9.95대(1표준편차) 증가했을 때 근로자 100명당 재해근로자 수가 8% 감소했으며, 특히 장해급여(-16.9%)에서 재해근로자 감소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무상 부상으로 인해 근로자의 신체 등에 장해가 남는 경우에는 장해급여가 지급된다.

이는 로봇이 노동집약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근로자 중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로봇노출도가 1표준편차 증가했을 때 이 지역의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은 0.3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산업재해 감소, 근로자의 건강 개선 등 산업용 로봇의 긍정적 효과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추후 기술도입 관련 정책 수립 시 이러한 편익을 고려하고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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