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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영난 악화에 '부실징후기업' 증가…전년比 25곳↑

  • 경제 | 2022-12-19 17:41

올해 부실징후기업 185개사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올해 18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이 올해 18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부실징후기업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전년 대비 25개사 증가한 185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등급별로 보면 C등급은 84개사로 전년대비 5개사 증가했으며 D등급은 101개사로 전년보다 20개사 늘었다.

대기업은 2곳으로 전년보다 1곳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183곳으로 전년 대비 26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기준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 원 이상, 중소기업 기준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 원 미만이다.

지난 2019년 210곳까지 늘었던 부실징후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57개사, 160개사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며 2018년(190개사)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금감원은 "세부평가 대상 확대에 따른 자연 증가분 외에도 D등급을 중심으로 부실징후기업이 증가했다"며 "한계기업 증가와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이 제공한 '20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부실징후기업 추이' 표. /금감원 제공
금감원이 제공한 '2022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부실징후기업 추이' 표. /금감원 제공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업이 20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금속가공(16개사) △부동산(15개사) △도매·상품중개(13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산업인 부동산업과 식료품제조업, 도매·중개업은 부실징후기업이 각각 12개사, 8개사, 6개사 증가했다. 반대로 실적 호조를 보인 자동차업(-7개사)과 금속가공업(-5개사)은 감소했다.

다만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크지 않아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는 지난 9월 말 기준 1조5000억 원으로 은행권 신용공여(86.7%)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367억 원으로 추정되며 BIS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 신청기업(C등급)에 대해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기업(B등급)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이나 프리워크아웃 등의 채권은행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금리할인·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관기관의 기업지원 제도에 은행권 참여를 확대해 금융지원 외에 사업구조 개편이나 진로 컨설팅 등의 비금융 지원도 동시에 가동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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