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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고용시장 회복에 비경제활동인구 전년比 50만 명↓

  • 경제 | 2022-11-01 14:33

코로나19 첫 해 대비 61만8000명 감소…2000년대 들어 최소
60대 제외한 전 연령층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세 '뚜렷'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인구인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대비 50만 명 이상 줄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인구인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대비 50만 명 이상 줄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규모가 크게 줄었다. 다만, 앞으로 1년 이내 취업하거나, 창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증가했다.

1일 통계청은 '2022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1675만8000명 대비 51만2000명 감소한 숫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즉,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1686만4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50만 명 넘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일부 일상회복과 고용 재개가 이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약 10만 명 가량 줄었다. 올해는 엔데믹 전환 가속화에 따라 2년 연속 비경제활동인구 감소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세가 뚜렷했다. 15~19세(203만9000명), 20대(222만9000명), 30대(140만7000명), 40대(165만명), 50대(186만4000명) 등 전년보다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705만7000명이 비경제활동인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3만5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5.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중이 36%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9년 바뀐 통계 기준에 따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줄었던 취업자 수가 작년 3월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해 올해도 증가세가 계속되며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사(36.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학·수강 등(20.2%), 연로(15.4%)가 그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를 이유로 꼽은 비중은 4.9%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그냥 쉬었다'라고 답한 인구는 22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일자리가 없어서'(7.8%)를 이유로 든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2%, 2.4%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보다 고용시장이 좋아지며, 일자리 부족으로 일을 쉬는 비중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1000명(21.6%)으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사가 25.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통학·진학준비가 22.8%를 차지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9.0%)이 절반을 넘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13.5%),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2%)이 뒤를 이었다.

창업 희망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21.3%), 도·소매업(20.1%), 부동산업·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7.7%)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은 "1년 전과 비교해 창업 시 고려 사항 중 수입이 중요하다는 비중은 줄고, 개인 적성이 중요하다는 비중은 커졌다"며 "코로나 이후 음식·숙박업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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