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2030년 6800조 원으로 성장 전망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메타버스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발빠른 움직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나 자체 수익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해외 저변 확대에 나선다. 제페토는 지난달 기준 글로벌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2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지난달 일본 법인을 신설했다. 네이버제트는 전략적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법인 설립 이유로 꼽았다. 네이버제트의 해외법인 설립은 지난해 미국과 올해 초 홍콩에 이은 3번째다.
또한 제페토는 지난 1일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TRUE)와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도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엔터는 넵튠, 컬러버스 등과 메타버스 사업 및 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3사는 협업을 통해 3D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에 카카오엔터의 웹툰·웹소설과 케이팝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연계하며 본격적인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컬러버스는 지난 6월 카카오가 공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카카오톡 등의 2D 서비스에서 3D 메타버스 서비스로 바로 이동하며 웹과 모바일을 오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를 메타버스 상에 구축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메타버스 내에서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를 제작·배포·공유하는 방식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회사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에 자체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참여자 보상 및 호스트 후원이 가능한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 △메타버스 첫 방문자들을 위한 '라운지'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이벤트 참여 보상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은 이를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에게 후원할 수 있다. 후원 포인트는 개인 계좌로 정산을 신청해 현금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이프랜드 포인트를 암호화폐와 연계하며 경제 시스템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은 하나의 지배적인 플랫폼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만큼 많은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이라며 "특히 메타버스와 일반 3D 롤플레잉 플랫폼의 가장 큰 차별화 지점인 자체 경제 시스템 도입 시도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오는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가치가 5조 달러(약 68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별로 나눠보면, △전자상거래(2조~2조6000억 달러) △가상 학습(1800억~2700억 달러) △광고(1400억~2060억 달러) △게임(1080억~1250억 달러) 등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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