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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정점 지연될 수 있어"…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 이어지나

  • 경제 | 2022-09-08 16:10

국회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제출…"금리인상 기조 이어나갈 필요"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달러 강세로 인해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국제유가 전망,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은은 물가 정점이 늦어도 9~10월에 올 것으로 봤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는 등을 고려해 물가 정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을 바꿨다.

그동안 높은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던 국제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차질은 최근 다소 완화됐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달러화의 강세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물가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물가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된다면 더 강력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보다 빠르고 큰 폭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확산을 선제적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높은 물가 오름세 지속 등으로 주요국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 대부분은 고물가에 대응해 빅스텝 인상을 결정했다"며 "고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장 손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물가를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성장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익이 더 클 것으로 판단 된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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