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한 지 1년 안 된 신생 인터넷은행으로 특수한 상황 반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22일 공시된 가운데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측은 신생 인터넷은행으로서 겪는 특수한 상황이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은행연합회는 이날부터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했다. 예대금리차는 신규취급액 기준 매달 신규 취급한 가계·기업대출 가중 평균 금리에서 예·적금 등 수신 금리를 뺀 값으로 공시된다. 예대금리차가 직관적으로 금리를 파악할 수 있지만 실제 대출 시에는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 따라 거래조건이 결정돼 공시 내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5.56%로 전체 19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중금리대출을 위주로 판매하는 인터넷은행들이 대출금리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토스뱅크의 격차가 유독 두드러졌다. 토스뱅크의 대출금리는 6.65%였으며, 저축성수신금리는 1%였다. 가계대출만 따져 예대금리차를 산출해도 5.6%로 타사 대비 높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2.45%, 2.33%였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측 신생 인터넷은행으로서 겪는 특수한 상황이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를 중점적으로 포용한 결과라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7월말 기준) 모든 은행 중 가장 높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을 출시했으며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총 2만500여명의 개인사업자가 1금융권과 같은 혜택을 봤다는 것이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또한 토스뱅크가 선보인 2%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가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 반영되지 않아 수신금리가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금리 대비 낮게 공시됐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리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와 같이 그 동안 은행권에 없었던 수요자 중심의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큰 이유 중 하나로 2% 요구불예금이 수신금리에 미반영된 영향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서, 담보대출보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예대금리의 격차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요인 중 하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시스템의 고도화, 자본 확충, 소비자의 요구 및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 다각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수요자의 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대였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36%로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1.29%), KB국민은행(1.18%), 신한은행(1.14%), 하나은행(1.1%)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 7월 평균 예대금리차는 1.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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