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상위 1%는 순자산 29억 원을 보유한 수도권 거주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펴낸 2022 대한민국 상위 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위 1% 가구의 순자산 최저기준은 29억2010만 원으로 2020년(26억1000만 원) 대비 12%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상위 0.1%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77억 원이었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와 어음액 등을 뺀 실제자산을 의미한다.
상위 1% 가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5.3%), 70대(21.4%)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의 88.5%를 차지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형 부자의 경우 최소 50대 이상의 나이가 필요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거주지역 분포를 보면 상위 1% 가구 72%가 수도권에 거주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가구원수는 평균 2.8명으로 2인 가구(42.9%)가 가장 높았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총자산과 순자산은 각각 51억 원, 46억 원이었다. 평균 부채는 4억7000만 원으로 부채 비율은 9.2%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 평균 부채 비율인 17.5%의 절반 수준이다. 부채 중 담보대출 비중이 93%로 신용대출(6.7%)은 적었다.
상위 1% 가구 자산에도 부동산 쏠림 현상은 나타났다. 상위 1% 가구는 금융자산 17.8%, 실물자산 82.2%를 보유해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부동산의 경우 거주 주택 비중이 30.6%이고, 거주 이외 부동산이 48.1%를 차지했다.
이들이 거주하는 주택 현황을 보면 10가구 중 9가구(88.5%)는 본인 명의의 집에 살고 있고 해당 거주주택의 자산 가격은 평균 15억6000만 원이었다. 거주주택의 전용 면적은 132.2제곱미터 이상이 57.1%로 가장 많았다.
상위 1% 가구는 1년에 각각 연 2억1571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월급이나 사업으로 얻는 소득이 연 1억3136만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61%)을 차지했다. 은퇴한 상위 1% 가구는 연평균 1억2932만 원 소득이 있었으며 이자·배당 같은 재산소득이 높았다.
이들은 생활비로 월평균 479만 원 정도를 사용했다. 식비가 14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비(67만 원), 주거비(56만 원) 순이었다. 30~50대만 놓고 보면 교육비가 월 161만 원으로 해당 연령대의 식비(월 162만 원)와 맞먹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이 많은 만큼 세금 지출도 많았다. 경상소득 중에서 차지하는 비소비지출은 6604만 원으로, 일반적인 생활비 지출(5746만 원)보다 높았다. 비소비지출 중에서는 세금이 연 3940만 원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연 368만 원)과 비교하면 10.8배였다.
상위 1%는 대략 71세쯤에 은퇴하고, 노후 생활비는 약 522만 원 가량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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