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시 최소 112조8000억 원 경제적 이득"
[더팩트|윤정원 기자] 원화를 기축통화에 편입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적 위상 등으로 평가하건대 자격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중반 진행될 IMF(국제통화기금) 집행위원회의 편입 심사에 앞서 정부가 원화의 SDR(특별인출권) 포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R은 IMF와 각국 정부·중앙은행 간 거래에 사용하는 통화로, 실제 통화는 아니지만 다른 구성 통화로 교환이 가능하다. 현재 SDR 바스켓 구성통화 5종으로는 달러화와 함께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이 있다.
전경련은 원화를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한국 경제의 위상을 들었다. 한국은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10위, 교역액 9위 등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무역 선진국이자 국가신용등급도 올해 1월 스탠더드앤푸어스 기준 일본·중국(A+)보다 높은 AA등급으로 경제 대국이라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IMF의 설립목적과 '수출'과 '자유로운 통화사용' 등 IMF에서 제시한 SDR 편입조건도 한국이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통화발행 주체별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의 거래비중 또한 지난 2019년 기준 2.0% 수준이다. 2015년 위안화의 SDR 편입 전(2.2%·2013년)과 유사하다.
전경련은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경우, 경제적 이득이 최소 112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질GDP(국내총생산)의 5.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경련은 89만2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IMF가 제시한 SDR 통화바스켓 편입조건과 한국의 경제적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의 자격은 충분하다"며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어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 경제는 시뇨리지 효과 등의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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