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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2025년까지 신사업 1.5조 투자"

  • 경제 | 2022-01-25 12:00

상장 앞두고 신사업 로드맵 제시…"친환경 신사업 역량 강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더팩트|이민주 기자]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온라인 비대면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며 "건설 수주 산업의 불확실성을 개선하고 우수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해 오는 2030년에는 기존사업, 플랜트, 신사업 3개 축의 매출이 각각 3분의 1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강점을 탄탄한 수익성을 갖춘 기존 사업이라고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여섯 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신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사업 목표 매출 발생시기는 내년으로 삼았다.

김 대표는 "지속 발전을 위한 세 가지 성장 전략으로 기존 핵심 사업분야의 선도적 지위 유지와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균형적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세상 구축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신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수주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운영사업 모델을 도입해 고정수입을 내려고 한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사업 등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꾸준히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라며 "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사업이 신사업 추진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기존 사업 부문으로는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글로벌 EPC 사업 역량과 국내 건축산업 레퍼런스를 꼽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토목건축 분야 시공능력평가 6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6개 부문이며 크게 에너지와 녹색·환경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엔지니어링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는 신사업은 6개 부문이며 크게 에너지와 녹색·환경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엔지니어링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현대엔지니어링 부문별 매출 구성을 보면 건축·자산관리 53%(3조6000억 원), 플랜트·인프라 47%(3조200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사업 외 스마트팩토리, EV배터리공장, 수소충전소, 현대차그룹 신사옥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 핵심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해 그룹사에서 난 매출이 전체 25%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꾸준한 매출원이자 견고한 재무성과를 달성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시장 환경도 현대엔지니어링에 우호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3조 원, 2030년 29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증가하고 노후화 건물이 늘어날 것이어서 재건축·리모델링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EPC 시장 내 구조 조정 및 중소 규모 경쟁사들의 사업 철수 움직임으로 시장 내 경쟁강도도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과 관련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 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4000여억 원이다.

김 대표는 "도시정비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2019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조 원 규모의 시공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최근 몇몇 사업에서 손실을 일부 보전받으면서 이익을 회복하고 있다. 향후 착공 매출이 발생하면 이익 부문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 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내일(2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내달 15일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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