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11개 전 업종 하락...금융업종 -2.3%, GM -5.5%, 리비안 -10.5%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각) 긴축정책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 탓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네 마리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인플레이션 우려, 오미크론 확산,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움직임 등 현안을 소화하며 투자금을 기술주에서 소비자 관련주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48%(532.20포인트) 하락한 3만5365.44로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1.03%(48.03포인트) 내린 4620.6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7%(10.75포인트) 하락한 1만5169.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5% 하락하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내렸다. 하루전인 16일에는 다우가 0.1% 떨어지고 S&P500은 0.9%, 나스닥은 2.5% 각각 하락했다.
주간기준으로 나스닥이 약 3% 내려 하락률이 가장 컸고 다우지수와 S&P는 각각 1,7%, 1.9% 내렸다.
S&P 11개 업종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업종이 2.27% 하락하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에너지도 2.24% 떨어졌다. 유틸리티와 소재도 각각 1.52%, 1.3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3.9% 내렸고 JP모건도 2.28% 떨어졌다.
석유회사 셰브런은 2.61% 떨어졌고 세계 최대 생활용품 생산업체 프록터앤갬블은 2.27% 내렸고 유통업체 홈데포(-2.89%)와 제약사 존슨앤존슨(-2.76%)도 하락률이 컸다.
GM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를 이끌어온 댄암만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5.53% 급락했다.연일 폭등세를 보인 자동차 회사 리비안이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직격탄을 맞아 10.3% 폭락했다.
거대 기술주들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34% 떨어졌다. 이번 주만 총 5.5% 하락했다. 애플은 1.12%내렸고 엔비디아는 5.86% 급락했다.
반면, 페덱스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후 근 5% 상승했다. 백신업체 모더나와 화이자는 주간 기준으로 14.7%, 12.7% 올랐다.
계속되는 긴축 정책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오미크론 확산, Fed 최근 움직임 등 현안을 소화하며 투자금을 기술주에서 소비자 관련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날은 또 주식옵션과 지수옵션 등 네 마리의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쿼드러플위칭데이여서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Fed는 지난 15일 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내년 3월 종료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요국 은행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16일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최초로 긴축에 돌입했다.
또 오미크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7일 "향후 몇 주 내 (오미크론이) 다른 국가에서 그랬듯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6% 상승했으며 주간으로는 0.5% 올랐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 내린 배럴당 70.86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1%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도 올랐다. 금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 상승한 온스당 1804.9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는 1.1% 상승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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