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신흥 강자 2K 전면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요." 11월 게임 축제가 부산 해운대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가 재개돼 기대를 받았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최신 산업 트렌드를 지속 반영해 한발 앞선 국제 게임 전시회, 모두의 게임 문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1' 이모저모를 숫자로 정리했다.
◆4 vs 2=모바일게임 대세 분위기는 여전했다. 모바일게임은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6개 작품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대상 역시 모바일이었다. 지스타 일반(BTC)관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대다수 업체가 모바일 신작을 전면에 내세웠다. PC온라인게임의 경우 따끈따끈한 새 게임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그라비티·엑스엘게임즈 등에서 PC온라인게임 시장을 새롭게 이끌 기대작들이 한창 개발 중이다. 게다가 크로스 플랫폼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면서 PC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과 상호 보완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올해 지스타는 한국 계임계 신흥 강자로 부상한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양대 축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업체는 BTC관에 참가사 최대 규모인 100부스로 참가해 관람객 발길을 붙잡았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포함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에버소울' 등 7개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제공했다. 개막식이 열린 첫날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참석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백팩을 맨 편한 복장으로 이번 행사를 둘러봤다.
◆7=올해 지스타에서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메타버스는 뜨거운 감자였다. 이를 주제로 한 일반 강연만 7건에 달했다.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는 전진수 CO장은 2일 차 키노트 세션에서 메타버스는 현재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디로 향해 갈 것인지를 다뤄 관심을 끌었다. 전진수 CO장은 "2025년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는 66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며 "이보다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미르4 글로벌'로 NFT 적용 게임 열풍을 이끈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FT와 관련한 거대한 흐름은 정부, 기업,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과로 만드느냐가 과제"라고 했다.
◆4만2452 vs 6000=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던 '지스타 2019'는 1일 차 총 관람객이 4만24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증가했다. 당시 지스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개막한 데다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지스타 2021'은 하루 입장객 수를 6000명으로 제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음성이 확인된 사람만 참관을 허용했다.
◆3208 vs 1393=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되면서 올해 행사 규모는 지난 2019년의 절반 수준인 1393부스로 줄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병행해 행사가 진행되면서 BTB(기업) 해외 참여는 8개국 더 늘었다. 조직위 측은 개막 첫날인 17일 '최근 3년간 지스타 개최 현황'을 밝히면서 지난 2019년 전체 부스 규모에서 약 900부스는 야외·기타시설이었지만 올해 경우 방역으로 인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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