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후보 18곳 중 절반 본입찰 나서
[더팩트│황원영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두나무·하림·호반건설·우리사주조합 등 9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입찰이 흥행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예보) 18일 오후 5시 마감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 접수 결과 총 9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투자의향서(LOI)를 낸 뒤 우리금융에 대한 실사를 거친 18개 투자자 중 절반이 본입찰에 들어온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두나무, 호반건설, ST인터내셔널(옛 삼탄), 하림, KTB자산운용, 우리사주조합, 유진PE, 얼라인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KT는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사전 의결한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제안은 총 7개 투자자로 최대매각물량(10%) 대비 1.73배다.
매각대상은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약 15.13%(1억1015만9443주) 중 10%(7280만6055주)다. 이를 모두 매각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와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한다.
최소입찰물량은 매각대상지분의 1%, 최대입찰물량은 매각대상지분의 10%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최종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낙찰자는 가격요소 외 비가격요소를 일부 반영해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최소 3곳이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는 금융회사 지분의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지분을 확보하면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을 갖게 된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민영화를 달성한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13조 원 수준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리금융을 회생시켰고, 2013년부터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투입 자금을 회수해왔다.
우리금융은 예보 외에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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