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6개월 평균 수익률 35.83%…삼성 25.41%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운용)이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운용)의 수익률을 앞선 가운데 점유율 마저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분산투자 효과를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4월28일~10월28일) 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20개 종목에 미래운용의 상품 9개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운용은 3개에 그쳤다.
특히 수익률 1위부터 3위까지 이름을 올린 종목은 모두 미래운용 상품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79.82%)다. 뒤이어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64.71%), TIGER 미디어컨텐츠(43.71%)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운용의 상품은 6번째(KODEX WTI원유선물(H))에 등장했다.
상위 2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린 상품의 평균 수익률도 미래운용이 앞섰다. 미래운용과 삼성운용 상품들은 각각 35.83%, 25.4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현재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운용이 앞서는 상황이지만 미래운용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삼성운용과 미래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54.6%, 24.1%로 30.5%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각각 52%, 25.3%로 미래운용이 삼성운용의 뒤를 소폭 따라잡았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2위가 1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미래운용의 점유율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앞서 4월 말에는 각각 49.9%, 28.0%씩 점유해 미래운용이 21.9%포인트 뒤졌고, 7월 말에는 46.7%, 29.6%로 17.1%포인트 차이가 벌어졌다.
10월 말인 현재 삼성운용은 45.3%, 미래운용은 32.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운용은 1년 만에 10%포인트대로 격차를 좁힌 상태다.
ETF시장은 최근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점유율과 수익률을 두고 양 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기준 전체 ETF의 순자산 규모는 67조5717억 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52조365억 원에서 12조 원이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17년(35조6109억 원)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래운용은 지속적으로 운용보수를 내려 점유율과 수익률 모두를 높이고 있다. 미래운용은 최근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수수료를 0.09에서 0.022로 인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수형이냐 액티브, 테마형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운용력이 낮은 대표지수형 ETF의 경우 굳이 운용보수를 높이 가져갈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라며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던 추세였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현재 중국관련 ETF 4종을 최고 0.99에서 0.12로 낮췄다. 삼성자산운용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ETF의 경우 투자자 이익을 위해 내리는 쪽으로 방향으로 잡은 것"이라며 "투자자 니즈에 맞는 혁신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전략이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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