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X 서밋 2회째 개최…구현모 사장, 기조연설 나서
[더팩트│최수진 기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트너사와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X 서밋'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DX)' 사례와 더불어 적극적인 DX 전략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 KT, 디지털X 서밋 개최…구현모 "DX로 성장 기회 찾을 것"
16일 KT는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X 서밋 2021'을 개최하고, B2B 고객의 DX 사례를 소개하고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10월 '디지털X 서밋 2020'에 이어 2회째다.
올해 행사에서는 구현모 KT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이 '기업DX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구현모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디지털X 서밋 2020' 행사를 처음 개최하면서 B2B 주요 고객 및 파트너사 대표를 모시고, KT가 더 이상 통신회사가 아니라 디지코 기업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며 "또, KT의 변화와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도 런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KT 엔터프라이즈는 금융, 공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B2B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과 사업 역량을 가진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이 가능한 DX 모델과 레퍼런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오늘 행사에서 KT와 고객사, 파트너사들이 함께 만드는 DX 사례와 혁신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2B 시장의 DX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DX는 KT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해주시는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고, 협업을 통해 발전시켜나가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KT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며 "DX라는 큰 패러다임 속에서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찾고, 사업성과를 향상 시키겠다. 디지털X 서밋은 개인과 조직,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을 더 높일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는 시간"이라고 했다.
◆ 신수정 부문장 "DX, '생존'과 '성장'이 키워드"
신수정 부사장은 "KT 엔터프라이즈는 KT B2B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라며 "KT 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매출은 4조 원 정도며, IT·DX 영역의 수주 비중은 60% 수준이다. KT 엔터프라이즈 부분의 미션은 기업의 DX 파트너 역할을 하는 것이다. DX는 디지털 기술이 아니다. 기술은 DX의 수단일 뿐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DX는 생존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말할 수 있다"며 "기업의 경쟁 상대가 달라졌다. 자동차 회사의 경쟁자는 더이상 다른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우버, 테슬라 이런 디지털 기업이 곧 그들의 경쟁자다. 이런 기업이 자동차 업계를 파괴하고 있다. DX는 생존의 문제다. 디지털 경쟁자가 없어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DX가 필수다. 디지털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DX 유형으로는 △비즈니스모델·가치사슬 일부의 디지털화 △비즈니스모델의 광범위한 개입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의 전환 등 세 가지를 꼽고, 이를 뒷받침할 성공 사례로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를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존디어는 농기계만 팔다가 매출, 주가 등이 하락했다"며 "이후 기후 정보, 토양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농기계마다 칩을 붙여 관련 정보를 받아 클라우드에 저장했다. 농기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고장 나면 사전에 예방조치를 했다. 이제 이 회사는 자율주행 농기계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 DX의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KT는 고객별 맞춤형 DX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교통 △콜센터 △호텔·외식업 △보험 등의 분야별 DX 사례도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교통 DX에 대해 "제주도에서 디지털 도로를 구축한 DX 사례가 있다"며 "도로 위 모든 자동차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고 낙석 정보, 기후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중앙관제센터를 통해 신호를 통제하고, 긴급차량을 우선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통신,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도로 교통 자체를 DX 한 것"이라고 말했다.
콜센터 DX에 대해서는 "현재 KT는 2만 석의 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이 전화하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렸으나 동의한 고객에 한해 음성을 AI로 분석해 누군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응대가 끝나면 AI가 자동으로 요약해 분석과 대응이 편리해진다. 지금은 콜센터의 20% 업무를 아예 AI가 담당한다. 이런 사례를 다른 회사에도 많이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 은행, 심지어 엘리베이터 회사에도 이 사례를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호텔, 보험사 등의 DX에 대해서는 "늦은 밤 사람을 부르기 어려울 때 AI 어시스트를 통해 물이나 타월 등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호텔을 DX 했다"며 "보험사에서는 모바일 통지라는 문자 플랫폼 변화를 통해 비용을 30% 절감시켰다. 또, 도달 효과도 40%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DX는 하나의 여정"이라며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KT와 같은 파트너와 하나하나 이 길을 걸어간다면 여기 계신 모든 고객 기업에 DX가 완성될 것이다. 또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하고,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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