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컨소시엄 구성 타진…네이버 "관련 내용 확인 어려워"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가 온라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베이코리아(이베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신세계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네이버, 신세계와 컨소시엄 구성해 이베이 인수전 참여하나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이베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단독 참여 방식이 아닌 신세계그룹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대 주주는 신세계가 되며, 네이버는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상력은 타사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는 현재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 SK텔레콤(11번가), MBK파트너스(홈플러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약 50조 원(거래액 기준) 규모의 이커머스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말 기준 49조9000억 원이다. 네이버쇼핑 28조 원, 이베이코리아 18조 원, SSG닷컴은 3조9000억 원 등이다.
다만, 네이버 측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입장은 오는 6월 진행될 이베이 본입찰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네이버·신세계 동맹 강화 속도전…커머스 왕좌 다질까
앞서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를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마트의 자사주 1500억 원,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했다.
양사는 지분 교환 이후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서비스에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 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신규 서비스도 발굴한다.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 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당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이라며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