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식품 소비 패턴, 기존으로 돌아가는 중"
[더팩트|문수연 기자] 진정세를 보일 것 같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식품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의 일상화로 늘어난 내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과 달리 식품업계는 소비심비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특수를 누리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집밥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특히 식품업계 빅3로 꼽히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5% 성장한 24조2457억 원,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1조35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1% 늘어난 3조1138억 원,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1749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2조5958억 원,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198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음료, 농심이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동원F&B, 롯데푸드 등은 1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수요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내식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외식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초중고 개학과 봄철 나들이 수요로 외식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하는 반짝 특수를 누리기도 했으며,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소비심리가 더욱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2019년과 비교해야 할 것 같다"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를 처음 겪은 소비자들이 비상식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매출이 급증했으나 코로나19 장가화로 인한 학습효과로 기존 패턴으로 식품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내식수요로 식품업체들이 HMR(가정간편식), 밀키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 실적이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는 식품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식품 부문에서는 큰 상승세를 기록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식 외에도 수출, 신사업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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