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개인 신용판매 3위 올라
[더팩트│황원영 기자] 현대카드가 약진하고 있다.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전략에 힘입어 KB국민카드를 제치고 2위인 삼성카드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 최근 2년 새 점유율을 2% 가까이 확대한 만큼 삼성카드마저 따돌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PLCC·자동차금융 등에 주력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실험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현대카드는 17.6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17.09%) 대비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카드가 22.30%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카드(18.58%), 현대카드, KB국민카드(17.34%) 순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에 0.42%포인트 밀려 업계 4위에 머물러 있었다. 2위인 삼성카드와 차이는 0.89%포인트에 불과하다.
법인카드를 포함한 개인·법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는 17.33%를 기록했다. 삼성카드(17.93%)와 KB국민카드(17.33)가 근소한 차이로 현대카드를 앞질렀다.
현대카드는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1.02%포인트 확대되며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0.33%포인트까지 좁혔다. 직전 분기 점유율 차이는 1.33%포인트였다. 2위인 삼성카드와의 차이도 0.6%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8.30%에서 지난해 4분기 0.3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카드의 이 같은 약진에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독점계약 체결,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 등 다양한 국내 리딩 기업과 PLCC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의 정체성을 위트있게 표현해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차량구매 결제 비율이 높은 현대카드가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LCC와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카드의 PLCC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다양한 업종과 PLCC 협력을 맺은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KB국민카드 역시 순위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에는 KB국민카드가 법인회원 확대 등으로 삼성카드를 제치고 전체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 2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중소형 카드사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점유율 9.19%로 5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9.34%) 대비 0.1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3분기 9.43% 점유율을 기록했던 우리카드는 8.89%로 0.5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7.54%로 전 분기(7.73%) 대비 0.19% 줄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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