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매출 31조9004억 원 및 영업이익 5조126억 원 달성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을 제시했다.
29일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체결한 인텔과의 낸드 사업 계약은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개선이나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 외에도 시스템 전반에서 이해도 높은 인력 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의 후발주자이기도 하고 3D 낸드로의 전환 시점도 늦어서 경쟁사 대비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128단 기술 경쟁력이나 양산 전개 속도가 경쟁사 대비 앞서있다. 지금부터는 원가경쟁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내 낸드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고 인텔 인수 관련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선행된다면 낸드 수익성 개선은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낸드 사업에서 디램만큼의 위상을 확보해 우리만의 성장스토리를 써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다.
올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도 전망된다. 노 CFO는 "올해 D램은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상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은 5G폰 확대 및 고용량 채용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최대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 시장은 업계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의 경쟁 심화가 수요를 견인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수요를 보이는 서버도 고객사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있고 새로 출시하는 GPU 채용량 증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낸드 수요 성장률은 30% 초반 수준이다. 하이닉스는 3D 낸드 전환으로 케파가 감소했지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빗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노 CFO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모바일·PC 수요가 양호해서 D램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낸드는 미들싱글 퍼센트(5%) 수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자도 늘린다. SK하이닉스는 "대외불확실성에 대비해 신중한 투자정책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지난해 투자는 2019년 대비 의미 있게 감소해 10조 원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 완공한 M16 생산라인이 있지만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급감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CFO는 "언택트로 바뀐 패턴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가 끝나면 가정이나 사무공간 내에서 필요했던 IT 수요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일부 유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우리가 경험한 비대면 문화나 교육 환경, 홈엔터 등의 가치가 충분히 확인됐다. 이 부분은 갑자기 사라질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뉴노멀 트렌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662억 원과 영업이익 96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 31조9004억 원, 영업이익 5조126억 원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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