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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5000억 원 중 회수율은 7~15%"

  • 경제 | 2020-11-11 10:59
금감원이 옵티머스 펀드 실사결과 회수율이 총 투자금액의 15%에 불과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금감원이 옵티머스 펀드 실사결과 회수율이 총 투자금액의 15%에 불과할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더팩트 DB

예상회수율 추정치, 전체 펀드 판매잔액의 7.8~15.2%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대규모 환매중단을 초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실사결과 회수율이 총 투자금액의 15%에 불과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 등에 대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예상회수율 추정치가 전체 펀드 판매잔액(5146억 원)의 7.8~15.2%(401~783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수예상가액 판단은 실사기준일인 7월 7일 기준 식별가능한 최종 투자처 63곳(3515억 원)에 대한 회수가능성에 따라 A, B, C 총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자산별 예상 회수율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산등급 분류를 살펴보면 46개 펀드가 보유 중인 현금 및 예금 81억 원과 이관대상 3개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 59억 원은 A 등급으로 모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종 투자처에 대한 투자금액 3515억 원의 대부분인 2927억 원 상당이 C등급이다. 이에 회수예상가액이 0원에서 255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A등급(투자액 45억 원)은 35~51억 원, B등급(투자액 543억 원)은 226~337억 원에 불과하다.

각 등급별 투자액 대비 회수예상률은 A등급 77.8~113.3%, B등급 41.6~62.1%, C등급 0%~8.7% 수준이다.

다만 이번 회수예상가액에는 현재 소송 중인 PF사업 관련 2건(소송가액 641억 원)은 반영되지 않아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 회수 가능성이 남아있다.

금감원은 빠른시일 내 '기준가격 조정 등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펀드투자자 보호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준가격 조정을 위한 협의체'는 관리인과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사, 회계법인 등이 참여해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 및 이관방안을 마련한다. 운영기간은 오는 18일부터 펀드 이관 완료시까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기준가격 조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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