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뷔페 운영 중단…"재개 시점 불투명"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외식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면서 운영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타격을 입고 회복세를 보이던 외식업체들은 운영 중단이라는 직격타를 맞으면서 하반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리면서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뷔페 매장의 운영이 중단됐다.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국민 외식비 지원 캠페인으로 반등을 기대했던 외식업계는 영업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의 서울·경기·인천 매장 영업을 19일 0시 기준으로 잠정 중단했으며, 빕스는 전국 41개 매장 가운데 29개, 계절밥상은 13개 매장 가운데 12개 매장이 운영을 중단했다.
CJ푸드빌은 2018년 영업손실 434억 원을 기록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40억 원으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 7월 위생을 강화해 '안심 레스토랑'의 기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수도권 매장 운영이 오는 30일까지 중단됐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영 중단 기간 연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은 문을 닫지만 식자재 관리, 고객 문의 대응 등의 업무가 있어 직원들이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며 "CJ푸드빌이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인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의 필요한 매장에 유휴인력이 파견을 나갈 예정이며, 운영 재개가 될 때까지 위생, 방역 관리에도 계속해서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뷔페 매장인 보노보노와 올반 영업을 중단한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19일부터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사업, 급식사업에 타격을 입으면서 올 1분기 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 개학 등 급식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24억 원의 흑자를 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뷔페 직원들은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다른 외식 브랜드와 급식사업장에 파견된 상태다. 운영을 재개하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발열 체크, 소독 등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말했다.
이랜드이츠의 경우도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 로운 등 뷔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하반기 2362억 원의 매출과 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상반기에만 폐점한 매장이 30개에 달하며 현재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감소했다.
이에 이랜드이츠는 지난달 비상 경영에 돌입해 브랜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직원들의 자율적 무급휴가를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현재 수도권 5개 뷔페 109개점의 영업이 중단 됐다. 기존에 구비해놓은 식자재 정리, 위생 관리에 집중하며 재개 시점이 나올 때까지 촉각을 세우며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