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과 관련한 중소형주 강세로 이어져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코스닥이 꾸준히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저점인 428.35를 기록한 이후 70% 넘게 상승하며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코스피보다 빠르게 반등 중인 코스닥 전망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닥지수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여 만에 코스닥이 730선을 넘으며 735.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9년 5월 8일(745.37) 이후 최고가이며, 최근 1년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이같은 지수상승의 최대 공신은 바이오 관련주였다. 대부분의 바이오와 진단키트 회사가 코스닥에 포진해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슈와 맞물리자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3일 오전에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14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9만3400원) 역시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자리한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헬릭스미스 등도 최근 크게 주가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 등 개별 종목이 힘을 쓰는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급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유가증권시장보다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택트(비대면) 종목 등 타업종에서 배턴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최근 정부 정책과 관련해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있다. 바이오주가 조정을 받는 시기에 후발주자들이 강세를 이어 받아야 코스닥이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내놓은 대대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기술중심 업체의 성장과 맞닿아 기회로 여겨진다는 관측이다. 이에 5G 장비, 클라우드 관련 업종부터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등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이 시장 강세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융 및 유통, 교육, 운송 분야에서 이전과 다르게 비대면, 무인화(자동화), 모빌리티(원격제어) 방향으로 언택트가 강화될 것이다"며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결합, 모빌리티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막아 놓은 공매도가 재개될 가능성은 코스닥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세력에 매물압박이 본격화 될 수 있어 시세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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