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계열사 분리 계획 없다" 소문 일축

  • 경제 | 2020-01-11 06:00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철강주 저평가 아쉬워 세아제강 주식 매입한 것"

[더팩트|대치동=윤정원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세아그룹 계열사 분리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주성 부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세아그룹 내 계열사 분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이주성 부사장은 "세아그룹 계열사 분리 이야기가 계속 들리는데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더팩트> 취재진의 질문에 "계열사 분리 소문은 예전부터 계속 있었던 이야기다. 계열사 분리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세아그룹은 이순형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세아그룹 내 세아제강은 이주성 부사장이,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부사장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은 현(現)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태성 부사장은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전(前) 회장의 장남이다.

세아는 장자 승계원칙을 이어온 그룹이다. 맏아들인 고 이운형 전 회장은 고 이종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따라서 과거 업계에서는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부사장이 차기 그룹을 이끌 리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운형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세아그룹 경영권은 이종덕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순형 당시 세아홀딩스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후 사촌 지간인 이주성 부사장과 이태성 부사장은 경영 교육을 함께 받았다. 현재 업계는 계열사 분리 이후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가 독자경영으로 갈지, 아니면 두 부사장 중 한 명이 세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를지 주시하고 있다.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듣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듣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날 이주성 부사장에게 세아제강 주식 매입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제가 조금 더 산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다. 이미 저희 경영권은 확보 돼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 같은 경우는 너무 저평가되는 것 같아서 매입했다. 철강주가 워낙 외면을 받고 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그는 "(주식 매입에 따라) 손해를 본 것으로 치면 제가 가장 많이 (손해를) 보지 않겠는가"라면서 웃어 보인 뒤 "저는 어쨌든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주성 부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8월 중 세아제강지주 주식 총 4만2713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19.4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로, 종전 최다 지분 보유자 에어팩인베스터스(지분 19.43%)를 제쳤다. 에어팩인베스터스는 부친 이순형 그룹회장이 78%, 이 부사장이 2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도 모친과 여동생이 나눠 보유하고 있는 100% 가족기업이다.

그에게 수출환경 악화, 내수시장의 구조적인 장기 침체로 철강업계 전망이 어두운 상황 속 타개책을 물었다. 이주성 부사장은 "(어려운 철강업계 상황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계속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살아남아 왔지 않는가. 회장님이 신년사에서도 언급한 부분이 '불구하고'다. 모든 계열사들이 '때문이' 아닌 '불구하고'의 마음으로 잘 해보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선 우리의 마음가짐은 '때문에'가 아니라 '불구하고'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현재의 열악한 시장 환경을 탓하며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필코 돌파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발휘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