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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셋투자증권 코스닥 상장…중소형 증권사 상장 물꼬 트나

  • 경제 | 2019-11-18 11:59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상장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상장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200대 1을 넘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업계에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상장을 고민 중인 증권사들에게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수요 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모두 '대성황'을 이뤘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4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 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1~1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를 청약받은 결과는 총 공모주식 수의 20%인 32만 주에 대해 7416만959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23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약 3708억 원이 몰렸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코스닥 상장 이후 약 12년 만에 증시 시장에 상장하는 증권사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 등 흥행 성적을 거둬들이면서 그동안 상장을 염두하고 저울질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장 물꼬를 틀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그동안 상장을 고민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적절 기업가치 선정'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업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이번 사례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자기자본이익률(ROE)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ROE는 27.4%를 기록하는 등 최근에도 ROE는 두 자릿수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증권사 중 평균 ROE를 상회하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10.9%), 리딩투자증권(11.2%), 흥국증권(17.5%) 등이 있다. 수요예측 당시 27.4%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한 코리아에셋증권이 흥행에 성공했던 것을 미뤄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라는 진단이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투자은행(IB)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성을 갖고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코리아에셋증권의 경우 기업금융 위주로 업무를 집중하고 있으면서 높은 수익성을 일궈내고 있다. 지난 2012년 현재 최대주주로 변경된 뒤 개인 위탁매매(리테일) 사업을 완전히 접었으며, 지난해 기준 IB 금융자문과 채권 사업이 전체 실적에서 85%를 차지하는 등 고성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공모시장에 증권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코리아에셋증권의 흥행은 그간 상장을 고민한 증권사들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리아에셋증권의 흥행이 그동안 상장을 고민한 증권사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에셋증권이) 이러한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전문화된 특화 영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고민해온 증권사들이 특화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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