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콘텐츠·솔루션 수출 결정… 5G 경쟁력 제고 위한 결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차세대 이동통신(5G) 시장 선점을 위한 최우선 실천 과제로 '콘텐츠 경쟁력'을 낙점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 전면에 나서는 등 관련 사업 챙기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 LG유플러스, ‘5G 드림팀’ 신설… CEO 직속
먼저 LG유플러스는 5G 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연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를 수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를 글로벌 기업들과 공유해 5G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기술력과 노하우, 서비스 및 콘텐츠 등을 포함한 5G 솔루션도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통신사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소프트뱅크, 영국 BT, 남아공 레인, 핀란드 엘리사, 말레이시아 셀콤 등의 통신사들이 올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기업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하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속적으로 미디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 관련 부서 역시 하 부회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20여 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5G 핵심 서비스 솔루션과 AR/VR 콘텐츠 수출을 전담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해당 부서는 사내에서 ‘드림팀’으로 불리고 있다.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파트너와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공동 협력과 제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 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지만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통신사를 언급하긴 어렵다.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휴 및 관련 기술의 수출은 더욱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디어 시장 판 흔들까
하 부회장은 지난 6월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5G+ 전략위원회’에서도 5G 콘텐츠와 해외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하 부회장은 "5G확대 측면에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 그중에서도 AR, VR 등 컨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한류 등으로 잠재력이 크므로 컨텐츠 제작 지원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 부회장의 의지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AR스타트업인 △8i △아이캔디랩 △스페셜 및 △VR 스타트업 어메이즈VR △미디어 스타트업 4D리플레이 등 5개 벤처에 약 90억원을 투자하고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이후 유료방송, 5G 등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 4K 360도 AR스튜디오 설립, 5G 기반 클라우드 VR게임 등에 대한 콘텐츠 투자와 함께 CJ헬로의 지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오는 2021년 VR·AR 시장 규모는 908억6890만 달러(약 109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212억6260만 달러, 약 26조 원) 대비 327% 늘어난 수치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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