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선 하나 76.9%∙모두 83.3%↓ 홍콩도 시위 여파 68% 감소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난 8월이다.
국내 대표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지난달 일본으로 여행을 간 여행객이 전년 대비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8월 모객 실적이 일년 중 최대 성수기임에도 일본시장의 침체 속에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19만5000여 건 미포함)가 지난해 동월 대비 30.5% 감소한 20만6000명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수요는 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크게 줄었다.
8월은 전통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하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방문 빈도가 높은 일본과 홍콩행 여행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전체 해외여행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의 일본노선 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76.9% 감소했으며, 홍콩노선 여행수요는 68% 줄었다. 모두투어의 일본노선 여행수요는 83.3% 역성장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8월 전체 여행수요의 35.2%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은 올해 11.7%로 23.5%p 급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 감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일본수요가 80% 넘게 하락한 것이 여행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며 "일본노선 비중이 7%대까지 떨어지며 유럽보다도 여행객 수가 적게 나타날 만큼 일본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8월들어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한 일본 여행수요는 동남아와 중국으로 흡수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나투어의 여행 목적지 별 비중을 살펴보면 동남아와 중국은 전년 대비 각각 15.2%p, 3.7%p 증가한 49.9%, 17.4%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가 2.6%, 중국이 3.9% 성장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유럽과 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지역 여행수요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5.7%, 14.8% 감소했다. 작년보다 이른 추석연휴로 중장거리 여행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 지역은 하와이의 회복세에 힘입어 23.6% 증가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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