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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체질 싹 바꾼다" 정의선 혁신 드라이브, 현대차 R&D 조직 재편

  • 경제 | 2019-07-09 10:50
현대자동차그룹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R&D본부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그룹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R&D본부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파격 실험 'ing'…연구개발본부 대규모 조직 개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실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차 사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혁신을 공언한 이후 과감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글로벌 스타트업에 연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미래차 경쟁력 확보의 중추를 맡고 있는 연구개발(R&D)본부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나선 것.

현대차그룹은 9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PT)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였던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시스템부문(4개담당)·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디자인담당과 상용담당은 연구개발본부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자동차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물론 품질 및 신뢰성 제고에서 더 나아가 수익성을 높여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제품통합개발담당'은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와 차량성능개발센터로 구성, 자동차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전체적인 기본 구조를 잡아주고 최종 단계에서 다시 종합적인 성능 조율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PM·설계·전자·차량성능·PT 등으로 구성된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시스템부문·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PM·설계·전자·차량성능·PT 등으로 구성된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시스템부문·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삼각형 조직 구조의 다른 꼭지점인 '시스템 부문'은 섀시(현가, 조향, 제동)와 보디(차체, 내외장), 전자, 파워트레인 등 모두 4개 담당 체계로 구성되며,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마련한 자동차 개발 기본 콘셉트 안에 담기는 주요 핵심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아울러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담당'은 앞선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만들어진 차량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의 각 시스템 부문에서 개발한 기술을 차급과 브랜드별로 최적화해 상호 간섭을 막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책임진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가상 공간 시뮬레이션 강화를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산하에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실물 제작과 주행 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이번 R&D 조직 구조 개편으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고객 요구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연구개발 환경과 협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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