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삼성·LG 경쟁, 관전 포인트는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경쟁을 벌인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부터 차세대 성장 동력인 로봇까지 다양한 기술로 맞붙을 전망이다.
오는 8일(현지 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가 개최된다. CES는 독일 IFA,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1월 초에 열려 한 해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가전의 꽃' TV…삼성·LG, 초대형 8K로 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쟁의 최대 승부처는 TV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2위 업체인 만큼 이들의 신제품에 쏟아지는 관심도 남다르다.
관전 포인트는 '8K 해상도'다. 8K는 7680X4320 해상도로 기존 4K(3840X2160)보다 4배 이상 선명하다. 픽셀이 촘촘하게 적용돼 있어 작은 물체도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고, 가까이에서 봐도 픽셀이 나눠진 부분이 티가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IFA 2018'에서 이미 8K 해상도를 구현하는 TV를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가 곧바로 국내외 주요 국가에 '8K QLED TV'를 정식 출시한 반면 LG전자는 오는 상반기 중에 '8K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90인치대 초대형 8K Q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내놓은 65·75·82·85인치에 모델을 추가하는 것이다. 8K 화질을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초대형 화면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8K QLED TV'를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을 수 있던 배경에는 '업스케일링'이 있다. TV가 8K 해상도여도 마땅한 8K 콘텐츠가 없어 그대로 구현해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성전자 '8K QLED TV'의 경우 인공지능(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돼 저해상도 영상이 입력돼도 8K 수준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LG전자 역시 초대형 88인치 '8K OLED TV'를 공개한다. 3300만 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8K OLED TV'에도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으로 업스케일링해주는 '알파9 2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삼성·LG,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로봇에서도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로봇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집중해서 개발하고 있는 분야는 상황에 맞춰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지난 2016년 1000억 원에서 오는 2026년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0여 건의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임상을 승인받는 등 꾸준히 로봇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제품은 발목보조 로봇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로봇은 신경근육질환이나 뇌졸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움직임과 재활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산업현장이나 상업,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인다. 지난해 IFA에서는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은 사용자가 직접 착용이 가능하고, 일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어 다양한 로봇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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