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HSBC 계좌를 통해 불법적인 금융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AP.뉴시스
HSBC 내부감시인, 화웨이 계좌서 수상한 거래 발견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HSBC 계좌를 이용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불법적인 금융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지난 2016년부터 화웨이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는지 들여다봤으며, 멍 CFO의 체포는 이러한 미국 당국 조사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당국의 조사에서 최근 화웨이가 이란을 포함하는 불법 거래를 하기 위해 HSBC홀딩스를 이용한 혐의를 포함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 내부감시인은 화웨이 HSBC 계정에서 수상한 거래를 발견하고, 이를 뉴욕동부지검에 알렸다. HSBC는 2012년 미국 제재를 피해 이란, 리비아, 수단 등과 거래한 혐의와 돈세탁방지 위반 혐의 등으로 뉴욕동부지검과 벌금 납부 등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부 통제 및 감시 강화를 위해 외부컨설팅회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하고, 공식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다만 HSBC는 이번 멍 CFO 사건과 관련해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캐나다 사법당국은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 CFO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미국 당국은 멍 CFO를 미국으로 송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멍 CFO는 화웨이 창업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의 딸로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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