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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신임 사장, 허진수 회장 무게감 채울 수 있을까

  • 경제 | 2018-11-28 00:00
'오너 4세' 허세홍 사장이 GS글로벌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12년 만에 GS칼텍스로 돌아왔다. /더팩트DB
'오너 4세' 허세홍 사장이 GS글로벌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12년 만에 GS칼텍스로 돌아왔다. /더팩트DB

GS "허세홍 사장, 회사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GS '오너일가 4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이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수장으로 이동한다. 허진수 회장 경영 체제에서 GS칼텍스가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회사로 성장한 만큼 회사의 경영 기조를 허세홍 사장이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2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세홍 사장이 회사의 GS그룹 연말 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기존에 회사를 이끌던 허진수 회장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GS칼텍스는 허세홍 사장 단독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허세홍 사장은 허진수 회장 이전에 GS칼텍스 회장을 맡았던 허동수 회장의 장남이다.

그러나 허세홍 사장이 30년 째 GS칼텍스에서만 근무한 회사를 성장시키고 대표이사 회장까지 오른 허진수 회장의 무게감을 채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다. 허세홍 사장이 GS글로벌에서 회사 전체를 단독으로 이끈 경험이 있지만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GS칼텍스에서는 대표이사직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사장이 허진수 회장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DB
허세홍 신임 GS칼텍스 사장이 허진수 회장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팩트DB

다만 GS그룹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GS그룹은 허세홍 사장의 GS칼텍스 합류가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그룹 내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GS의 전체 지분법 이익 8250억 원 중 87%에 해당하는 71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파라자일렌(PX) 마진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부문 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영업이익 6360억 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GS의 영업이익이 6914억 원임을 감안하면 GS칼텍스의 그룹 내 위상은 정점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정유업체인 GS칼텍스가 석유화학부문 업황 호조에 따라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통사업인 정유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하는 시점에 놓여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GS칼텍스의 사업다각화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과 사업다각화 능력에 두각을 보였던 허세홍 사장의 합류는 GS칼텍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세홍 사장이 지난해 그룹 내 무역회사인 GS글로벌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무역에만 집중하는 전통적 상사 업무 영역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 능력을 증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허세홍 사장이 처음으로 그룹 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던 곳이 GS칼텍스였으며 이곳에서 새로운 해외사업과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도 GS칼텍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969년생인 허세홍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인물이다. GS칼텍스에서는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허세홍 사장은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이룬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GS칼텍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며 "그동안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향후 GS칼텍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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