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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갑질' 논란…"XX야, 엄마 오라고 해"

  • 경제 | 2018-11-12 08:09

JTBC는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직원과 점주를 상대로 욕설을 퍼붓는 등 '갑질'을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JTBC 영상 캡처
JTBC는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직원과 점주를 상대로 욕설을 퍼붓는 등 '갑질'을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JTBC 영상 캡처

황준호 보네르아띠 대표, 폭언·욕설 모자라 보건증까지 훔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유기농 빵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매장 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JTBC는 지난 10월 경기도 부천의 한 매장에서 황 대표가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록을 11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황 대표가 직원들에게 "그 X 같은 웃음 짓지 마" "너 이 XX 새끼야" "너희 엄마 오라고 해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등의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황 대표는 매장 점주들과 갈등이 생기자 해당 지점을 찾아 보건증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강남 지점 매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황 대표는 매장에 몰래 들어가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친다. 해당 점주는 열흘 뒤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 했다.

JTBC는 서울 광화문 지점 매장 곳곳에 적힌 욕설 낙서 역시 황 대표가 밤사이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황 대표는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 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점주들이 본사 자금을 빼돌리고 미수금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점주들은 황 대표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가 한 투자 점주에게 보낸 매출 계약서에는 보증금 명목으로 6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해당 물류 업체 대표는 보증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점주들은 가게를 오픈한지 1~2달 만에 적자를 메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물류업체 대표는 "단 한 번도 보증금이라는 것을 받은 적이 없다"며 "황 대표가 거래할 때 쓰는 약정서를 위조했다"고 밝혔다.

점주들이 적자를 호소하는 동안 황 대표는 업무용으로 고급 외제 차 2대를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급 외제 차를 2대 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나는 원래 그런 차를 타고 있던 사람"이라며 "리스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황 대표가 직원을 협박하고 사문서를 위조해 점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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