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 출석일 울릉도 출장…업계 "오너 집중 질문 공세 부담 작용한듯"
[더팩트ㅣ국회=안옥희 기자]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10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불참하면서 국감에 출석하는 편의점업체들 중 유일하게 오너가 출석하는 데 따른 국회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GS리테일은 이날 산자위 국감에는 허연수 대표, 11일 환노위 국감에는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가 출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허연수 대표가 이날 울릉도 출장 일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국감장에는 조 대표가 대신 출석한다. 11일 환노위 국감에도 GS리테일 측에선 조 대표가 출석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허연수 대표는 울릉도에서 열린 GS리테일-울릉군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참석을 이유로 산자위 국감 증인 출석에 대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업계 이슈에 대해서는 허연수 대표보다 조윤성 편의점사업부 대표가 더 잘 알기 때문에 조 대표가 나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돼 변경된 것으로 안다"면서 "울릉도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일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현재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만큼 허연수 대표보다 업계 사정에 더 밝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날 산자위원들은 조 대표와 정 대표에게 편의점 가맹사업 불공정 거래와 근점 출점, 점주들이 요구하는 최저수익보장제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허연수 대표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 업계에서는 편의점 '빅3'(GS25·CU·세븐일레븐) 중 유일하게 GS리테일만 오너가 출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국감에서 GS리테일을 제외하고 CU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서유승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과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출석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회사 오너로 국감장에 서서 국회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는 것은 누구나 다 피하고 싶어한다. 산자위원들 질문이 당연히 오너에게 집중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허 대표가 질문공세를 피하기 위해 최종 불참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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