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강자' 하이브리드vs'경차 뺨치는' 준중형 세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또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완성차 시장에서도 '연비'를 앞세운 신차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맵시 있는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신차의 동력 성능을 뽐내기에 바빴던 완성차 업계도 최근 들어 새 모델의 특장점으로 연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달라진 시장 환경을 방증이라도 하듯 최근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마다 '경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연비를 갖춘 준중형, 준대형 세단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웬만한 중소형 모델의 '몸값'이 3000만~40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수입차를 구매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싼 차량 가격'과 더불어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틈새 시장'을 정조준한 국산차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 완성차 가운데 공인연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비를 갖춘 모델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ℓ당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최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와 더불어 1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보조금 혜택을 더 할 경우 22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SUV 열풍에 순항 중인 '니로'와 달리 해치백 시장의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하면서 월평균 500대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내년부터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되던 정부 보조금(50만 원) 혜택도 사라지게 되는 것 역시 부담이다.
'해치백' 디자인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면, 기아차의 '니로'를 후보군에 포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니로의 연비는 ℓ당 19.5km,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럭셔리 트림이 2355만 원이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 SUV'를 표방하며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니로'는 SUV의 장점인 공간 활용성으로 매력 어필에 성공, 지난해 2만3647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해당 분야 베스트셀링모델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 사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디젤 모델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부담스럽다면, 최근 '경차급' 연비로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와 기아차의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와 '올 뉴 K3' 가솔린 모델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대기아차의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재탄생한 두 모델의 공인 연비는 ℓ당 15.2km(15인치 타이어 기준)로 경쟁사 동급 모델은 물론 경차 '올 뉴 모닝'(ℓ당 15.4km)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지엠 쉐보레 '더 뉴 스파크'(ℓ당 15.0km)와 비교하면 더 뛰어나다. 특히, 최근 기아차가 '올 뉴 K3' 구매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활연비 최강자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운전자가 무려 ℓ당 31.2km에 달하는 연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 뉴 아반떼' 가솔린 1.6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1551만 원(IVT 적용 기준, MT 기준 1404만 원), 스마트 1796만 원, 프리미엄 2214만 원이며 '올 뉴 K3'는 ▲트렌디 1590만 원 ▲럭셔리 1810만 원 ▲프레스티지 2030만 원 ▲노블레스 22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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