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하대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학사학위 취소 통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교육부가 인하대학교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통보했다. 인하대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편입학 관련 조사에서 조 사장의 고등교육법 및 학칙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인하대에 대한 편입학 및 회계 운영 관련 사안 조사 결과 조 사장이 지난 1998년 인하대 3학년 편입 자격이 없음에도 대학 측이 조 사장의 편입학을 승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편입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자 또는 졸업예정자로서 72학점 이상 취득한 자 혹은 전문대 졸업(예정)자'다.
그러나 조 사장은 2년제 대학인 미국 힐버컬리지에서 졸업 인정 학점(60학점, 평점 2.0)에 못 미치는 33학점(평점 1.67)만 이수한 이후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 획득한 이후 3학년으로 편입했다.
조 사장의 학사학위 취득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조 사장이 졸업할 당시인 지난 2003년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학사학위 취득 요건은 '전체 취득학점 140점 이상 혹은 논문심사 또는 그와 동일한 실적심사에 합격한 경우'다. 그러나 조 사장이 힐버컬리지와 인하대에서 취득한 전체 학점은 120학점으로 20점이 모자라다.
이 외에도 교육부는 지난 1998년 조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단행하고 당시 총장 등 9명의 문책을 요구했음에도 인하대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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