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우려에 하락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96포인트(0.30%) 내린 2350.92로 마감했다. 1%대 하락하며 크게 떨어져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하락장에서 머물렀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장 한때 2320선까지 추락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2350선을 지켜냈다.
미국과 중국(G2)간의 무역갈등이 첨예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 된다. 간밤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산업을 위주로 대미 투자를 제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무역 전쟁은 한층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보호무역 관련 분쟁이 격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한 것도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지수도 무역전쟁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 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0.81포인트(2.09%) 하락한 7532.01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의 중국 자본 유치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 시행 우려에 중국 매출 비중이 23%에 달하는 인텔과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정보기술 업체들에 부담이 가해져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8.09포인트(1.33%) 내린 2만4252.80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전날보다 37.81포인트(1.37%) 하락한 2717.0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게 들어왔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3483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91억 원, 2170억 원을 사들이며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디스플레이패널, 건축자재, 철강, 건설, 전기장비, 핸드셋, 종이목재, 건축제품, 기계, 증권, 항공사, 출판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만 결제서비스, 자동차,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은행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대장 주 삼성전자(0.75%)와 셀트리온(1.69%), 삼성전자우선주(0.80%),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93%)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59%)를 비롯해 포스코(-3.39%), 삼성바이오로직스(-1.07%), LG화학(-0.71%), 네이버(-1.74%), LG생활건강(-0.21%)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55%) 떨어진 831.40을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742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549억 원을, 기관은 214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주들이 대부분 내렸다. 코스닥 대장 주 셀트리온헬스케어(-0.45%)를 비롯해 CJ E&M(-0.72%), 에이치엘비(-2.15%), 바이오레드(-3.07%), 나노스(-4.36%) 등이 약세였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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